Hard Mods.

스킨헤드의 직계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서브컬처.
갱 모드(gang mods)라고도 불린다.


뭐야 평범한 스킨헤드네

영국은 1960년대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모드족의 열풍에 휩싸였다. 그러나 1966년의 월드컵열풍 이후, 모드족 열기는 사그라들기 시작했고, 그 특유의 거친 청춘으로 말미암은 행동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만다.[1] 이로 인해 모드족의 일부는 히피로 흡수되고, 남은 자들은 모드의 기본 에토스를 지킨다. 이들은 하드 모드로 불리며 보다 거칠고 반항아적인 모드족의 자세를 고수하게 된다.

애초부터 모드족은 몇가지 부류로 나뉘었다. 멋내기 좋아하고 파티를 좋아하는 피콕 모드(peacock mods), 스쿠터를 좋아해서 베스파람브레터 스쿠터를 끌고 노상 돌아다니던 스쿠터 보이(scooter boy), 청바지에 멜빵을 하고 무리지어 몰려다니면서 축구 훌리건과 연관되어 노동계급적 생활양식을 고수하던 하드 모드. 결국 나머지 집단들이 다양한 서브컬쳐로 흩어진 뒤에 마지막 남은 모드족이라 할 수 있겠다.

이들은 기존의 모드족들이 클락스의 데저트 부츠를 신던 것에서 진화하여, 이들은 닥터마틴의 부츠나 NCB부츠라고 불리는 작업용 안전화를 신었다. 왜냐하면 싸울때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서. 전투종족?
패션은 스킨헤드의 초기단계라 할만한 모습들이 모이는데, 예를들면 청바지에 가벼운 셔츠를 입고 멜빵을 멘다든지, 그 위에 청쟈켓을 입는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인다. 경우에 따라 작업용 자켓으로 쓰였던 동키 쟈켓[2]을 입기도 했다. 쉽스킨(sheepskin)이라고 불렸던 양모 안감의 하프 코트도 이들의 전유물이었다.

음악 취향은 기존의 모드족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다만 기존의 모드족들이 소울을 즐겨 듣다가 하드 록으로 옮겨가면서 히피가 되었다면,[3] 하드 모드는 소울도 들었지만 레게스카를 듣다가 좀 더 구하기 힘든 레게, 록스테디음악으로 옮겨간 경우라 할 수 있다.

하드 모드는 직간접적으로 훌리건들과 연관이 있었고, 실제로 많은 숫자가 훌리건의 중핵 집단인 펌(firm)에 속해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의 훌리건 조직들이 동네별로 구성되어있듯, 동네별로 다른 하드 모드 조직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축구 경기가 끝나거나 동네간에 시비가 붙을때 원정(!)을 가기도 했다. 별로 한국의 동네애들 싸움하고 다를바 없는듯
하지만 어쩌다 로커들이 자기들의 동네에 대규모로 쳐들어 오면, 연합해서 막아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것도 종특인가...

하드 모드는 대략 1967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해서 1968년 말에 스킨헤드로 진화하면서 소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차피 소멸될 운명이었다

  1. 심지어 소설가 앤소니 버제스는 소설 클락워크 오렌지모드로커의 싸움을 보고 쓴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그만큼 패싸움이 쩔었다는 이야기.
  2. Donkey Jacket. 두터운 천으로 만들고 어깨부분에 방수재질을 댄 쟈켓.
  3. 이 테크를 탄 대표적인 밴드가 바로 더 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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