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陽曆

태양의 운행을 기반으로 하여 정해진 역법 체계.

1 율리우스력[편집]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달력인 그레고리력의 기초를 이루는 역법 체계. 이를테면 양력의 원조.
기본 구조는 1년 365일, 4년마다 한번씩 윤년 - 하루를 보태어 366일.
고대 사회에서 종교 및 정치적 목적(세금부과 등의 속셈)으로 무질서하게 흐트러진 역법 체계를 개혁하고자 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작품.
엄밀하게는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소시제네스의 공로이다. 이보다 앞서 카이사르는 이집트로 원정하였으며 클레오파트라를 만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새로운 역법의 도입은 당시 선진문명의 중심이었던 알렉산드리아를 로마 제국의 판도에 편입하면서 가능하였던 일.
로마 카이사르가 집정관이 되는 708년(서력 기원전 46년) 1월 1일을 기하여 실시되었으며, 그레고리력 선포와는 상관없이 이를 아직도 사용하는 문화권(동유럽 그리스 / 러시아 등의 동방정교회)이 있으므로 2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1.1 율리우스력 이전의 달력[편집]

옛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700년께, 고대 로마 2대 왕인 '누마'는 이전의 달력을 개정하여, 1년을 12달로 하고 날 수를 355일로 정했다. 또한 첫 번째 달을 세 번째 달로 바꾸고, 11번째와 12번째 달을 앞으로 가져와 각각 1월과 2월로 하였다고 한다.[1] 여기에 상황에 따라 윤달을 넣어서 날짜를 맞추는 것이 율리우스력 도입 이전에 로마가 달력을 운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기본 날짜가 355일이다 보니 달력이 실제 1년보다 열흘이 모자랐다. 이 때문에 달력보다 계절이 늦어지는 참사가 발생하고, 윤달을 넣고 빼는 것까지 부정확하다 보니 영 날짜가 안 맞았다. 카이사르의 시대가 될 무렵에는 달력이 실제 계절과 3개월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카이사르가 총대를 메고 나서서 로마 역법을 대대적으로 개정하였다. 날짜와 계절을 맞추느라 기원전 47년은 물경 445일이나 되었고, 이 해는 '혼란스러운 해'라 불렸다. 이후 카이사르가 새로이 표준으로 지키게 한 역법이 율리우스력이다.

1.2 달의 명칭 변경에 대한 트리비아[편집]

1월이 야누아리우스가 된 것도 정확히는 율리우스력 도입 때부터라 할 수 있다. 이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즉위한 뒤, 양아버지이기도 했던 카이사르를 기려 7월의 이름을 그의 이름(Julius)을 따서 바꿔버렸다. 말년에는 당시 기묘하게 시행되던 율리우스력의 윤달 적용을 명확히 하면서 달력에 자신의 이름도 넣었다. 트라키아, 악팀의 싸움에 승리를 한 8월(섹스틸리스)의 이름을 전승기념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아우구스투스'(Augustus)로 변경한 것이다.[2]
그렇게 전통이 될 뻔했던 달력에 이름 넣기는 다행히 다음 황제인 티베리우스가 '황제가 13명이 되면 어쩔 건데'라면서 측근의 진언을 거절하면서 일단 중지되었다. 하지만 칼리굴라는 9월을 '게르마니쿠스'로 고쳤었고, 네로도 4월을 '네로네우스', 5월을 '클라우디우스' 6월을 '게르마니쿠스'로 고쳤었다. 9대 황제 도미티아누스도 10월을 '도미티아누스', 9월을 '게르마니쿠스'로 고쳤었다. 물론 이 변경사항들은 각 황제의 사후에 원래의 이름으로 환원되었다. 더하여 9월은 안토니우스나 타키투스, 11월은 파우스티나와 로마누스로 바뀐 적도 있으며, 콤모두스는 아예 달 이름을 전부 바꿔버리기도 했다.[3]
후에 샤를마뉴 대제도 아예 모든 달 이름을 옛 게르만 식으로 싹 바꿔버리는 짓을 하기도 했는데, 그 이름은 15세기까지는 일반적으로, 그리고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18세기 말까지도 약간의 변형만 이루어진 채 사용되었다고 한다.[4]
하지만 어쨌거나 가장 빨랐던(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이 가장 컸던) 두 명의 지배자 이름만이 살아남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1.3 율리우스력의 오차[편집]

365일마다 한 번씩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에서 1년 365일의 달력은 일단 자연스러운 것일수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365일 하고도 약 6시간의 시간이 추가되어야 지구공전 = 태양회귀년(回歸年)을 채우게 된다. 지구가 4번 공전(4년의 세월)하면 6시간의 오차가 누적되어 하루 차이가 발생하니(4 x 6 = 24), 4년마다 하루를 추가하는 윤년의 설정(치윤법, 置閏法) 또한 오차를 극복하려 한 지혜다.
하지만 자연의 운행이 인간의 편의대로 톱니바퀴처럼 깨끗하게 맞물리는 일은 없었다. 율리우스력 상의 1년은 365.25일(0.25일이 바로 약 6시간). 실제 태양회귀년은 365.242190[5]일. 365.25 - 365.242190 = 0.00781일 → 365일 6시간- 365일 5시간 48분 46초. 이 숫자를 분초로 환산하면 약 11분 14초이며 674초다. 하루가 86400초이다 보니 86400초/674초=128.19년에 하루씩 늦는 오차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달력상의 1년이 실제 1년보다 0.00781일 정도 더 길어지면서 이번에는 반대로 계절보다 달력이 늦어지는 참사가 발생한다. 그레고리력으로는 2014년 1월7일이 율리우스력으로는 아직 2013년 12월 25일이다.
서기 325년 콘스탄티누스 1세 시대 니케아 공의회에서 부활절 설정 기준을 정하였는데, "춘분이 지난 후에 오는 보름 이후 첫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하면서 춘분점 측정은 종교적으로도 중대한 과제가 되었다. 요즘은 각 국가 천문대에서 자국이 사용하는 기준 자오선에 따라 춘분 등 절기를 정밀하게 계산하지만, 옛 로마와 그 전통을 이은 지역에서는 "춘분이 3월 21일이니까 그냥 3월 21일=춘분이라고 정하자"라는 식으로 넘겼다.달력의 오차로 인해 나중에는 춘분=3월21이 아니라는 얘기. 325년의 춘분은 3월 21일이라 부활절을 계산할 때에는 3월 21일을 춘분으로 간주하였다. 율리우스력의 128년 마다 하루의 오차가 1200여년동안 누적되면서 1582년이면 10일의 오차가 생겨 실제 태양을 기준으로 한 춘분인 3월21일에 누적 오차로 10일이 늦어진 율리우스력으로는 아직 3월 11일이었다. 율리우스력으로 춘분인 3월21일이면 정확한 태양력으로는 3월 31일인 것이다.부활절을 계산할 때는 여전히 율리우스력 3월 21일을 춘분으로 간주하여 계산했다.(율리우스력 춘분이면 실제는 벌써 춘분이 한참 지났다는 얘기) 그러니 10일 늦어질 수밖에. 당대 그리스도교계 지식인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했고, 당시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실제 춘분과 달력상 춘분이 10여일 벌어져(늦어져) 있음을 천문대에서 몸소 확인하기도 했다.그래서 10일을 생략해서 앞당기는 대개혁을 단행하는 이유가 된다. 이 문제로 골치가 아파진 교황은 그 뒤로 달력과 천체운행 주기의 차이를 해결코자 율리우스력을 손보기로 작정한다.

2 그레고리력[편집]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수정한 달력.

기본 구조는 율리우스력을 그대로 따르고, 아래 두 가지 조건을 추가한 달력이다.

  1. 끝자리가 00으로 끝나는 해는 평년으로 한다.
  2. 그 중 400으로 나누어 떨어는 해는 윤년으로 한다.

즉 기존 율리우스력의 400년 동안 윤년이 총 100회 오는 것을 줄여서 97회로 만든 것이다. 128년으로 계산하면 128,256,384.... 복잡하니 100,200,300을 윤년에서 빼버리고 400년은 그대로 윤년으로 한 것. 이미 지난 100,200,300~1582년 까지는 적용이 안 되고 그 이후부터 적용된 것이다. 명칭은 달력을 제정한 교황 그레고리오 13세(Gregorius XIII)의 이름에서 따왔다.


율리우스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열흘 오차를 해결할 우선 조치로써 달력상의 날짜 열흘을 삭제한다. 1582년 10월 4일 목요일의 다음 날을 10월 15일 금요일로 정하여 10월 5일에서 14일 사이의 열흘이 사라졌다.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게 된 1582년 10월 5일에서 14일은 말 그대로 진짜 흑역사(…). 정확히는 율리우스력의 1582년 10월 5일을 그레고리력의 10월 15일로 정한 것. 단, 공식 달력을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바꾼 시기는 나라마다 다르므로 흑역사가 된 날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한편, 그레고리오 13세는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초래한 원인이 단순하게 4년마다 윤년을 두어 하루를 추가하는 치윤법에 있음을 주목하고, 4년마다 1번씩 → 400년에 100번의 윤년을 설정하던 종래의 방법을 고쳐서 128년에 하루 오차가 나는 것을 반영하여 400년에 97번으로 윤년 설정시기를 3회 줄임으로써 오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해결코자 하였다. 예컨대, 서기 1600, 1700, 1800, 1900, 2000년 등 끝자리가 00으로 끝나는 해에서 400으로 나누어지지 않는 해 1700, 1800, 1900년은 평년으로 한다(그러므로 이 해는 2월이 28일까지다.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 1600년과 2000년은 윤년으로 2월이 29일까지). 실제로 400년 동안 365일이 303번, 366일이 97번이 되게 하면 오차는 현저히 줄어든다.

365 x 303 = 110,595
366 x 97 = 35,502
더하면 400년 동안 146,097 일이다.
평균을 내보면 146,097/400 = 365.2425

이렇게 하면 1년의 길이는 평균 365.2425 일이 되어 지구공전 365.2422일과 근접하게 나오며, 실제 태양회귀년과의 차이가 365.2425 - 365.242190 = 0.00031일, 즉 약 26초로 줄어든다. 그래도 26초 늦어서 3200년에 하루 오차가 생긴다. 율리우스력의 실제 지구공전과의 오차 0.00781일 = 11분 14초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정밀해진 것이다.
이 경우 실제와는 약 1만년 당 4일 정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3200년 또는 4000년의 배수가 되는 해는 평년으로 하자는 수정안이 있으며, 이것이 채택될 경우 차이는 2만 년 당 하루 정도로 줄어든다. 물론 이 오차는 최소한 2500년은 지나야 하루가 쌓이는 거고, 달력이 수정된 지 500년도 지나지 않았기에 대응할 시간은 충분하다.
또한 금융업이나 항공 수송 등 정밀한 시차 조정이 필요한 분야를 위해 '윤초'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초 단위의 시간을 조정하는 것.

2.1 그레고리력의 도입[편집]

로마 교황이 제정한 역법인 데다 가톨릭개신교가 대립하던 시대상과는 달리, 실용적인 목적이 우선시되면서 서유럽 나라 대부분은 16세기를 마감하기 전 비교적 신속하게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였으며,[6] 바다 건너 스코틀랜드도 턱걸이로 1600년 그레고리력을 도입한다. 대륙과는 정서적인 거리를 두기 마련인 잉글랜드는 1752년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면서 9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을 삭제한다. 도입이 170년이나 늦어 버리면서 그 사이에 오차가 하루 더 추가된 것.
대한민국조선 말기에 문호를 개방하던 19세기 말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던 과정에서 그레고리력을 도입한다. 조선개국 504년 (음력)11월 17일을 505년(서기 1896년) 1월 1일로 하는 역법 개정을 선포하고 건양(建陽)이라는 연호를 제정한다.
동방정교회 문화권은 역사상 가톨릭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1896년 이를 도입한 한국보다도 늦게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였다. 러시아의 경우 20세기에 접어든 1918년, 혁명이 발발한 뒤 비로소 그레고리력을 도입하였고, 그리스는 러시아보다 더 늦어서 1924년에야 도입했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공식적 조치일 뿐 정교회 측은 그레고리력과의 오차와는 상관없이 과거의 전통 율리우스력을 고집한다(가령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이 1월 7일이라거나). 뭐, 대한민국이 공식적으로는 양력을 쓰지만 전통 명절은 음력으로 쇠는 거랑 별 차이는 없지만.
이로 말미암은 흥미로운 사례 세 가지.

  • 1900년 3월 1일부터 2100년 2월 28일까지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의 오차는 13일이다.1582년에 이미 10일 오차가 있었으니 432년이 지난 2014년 현재는 3일의 오차가 더해졌다 * 19세기에는 12일, 그리고 22세기에는 14일의 오차가 날 것이다. [7] 이 기간 동안 동방정교회의 성탄절은 "날짜상(율리우스력)으로는 12월 25일"이지만, 그레고리력으로는 이듬해 1월 7일이다.
  • 아직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던 러시아에서 1918년, 혁명이 발발한다. 이른바 "2월 혁명(2.24)"과 "10월 혁명(10.25)". 나중에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면서 2월 혁명은 3월 8일에, 10월 혁명은 11월 7일에 각각 기념식을 거행하는 기현상을 맞이하게 된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사망한 해가 아이작 뉴턴이 태어난 해와 같아 "환생설" 떡밥의 빌미가 되었지만 사실 이탈리아와 달리 영국은 율리우스력을 쓰고 있어 이를 적용하면 뉴턴이 해를 넘기게 된다. 물론 갈릴레이 사망 후 1년 정도 영혼이 대기하고 있다가 환생한 거라고 우기면 된다.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세르반테스는 1616년 4월 23일에 죽었지만 스페인은 그레고리력을 쓰고 있었다.

3 그 밖의 태양력[편집]

3.1 이집트[편집]

율리우스력의 바탕이 된 역법으로,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으로 이어진 현대 역법의 직계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왕국 시대부터 장기간에 걸쳐서 일관성 있는 달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 남은 사건은 몇년 몇월 며칠에 일어났는지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집트력에서의 1년은 30일로 이루어진 12개의 달과 추가로 붙는 5일로 이루어진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1년이 약 365.25일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달력에 윤일을 넣기 보다는 축제일이나 농경과 관련된 날자를 변경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는 4년에 한 번씩 윤일을 넣는 것으로 달력이 변경되었지만, 대부분의 이집트인들은 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체계는 율리우스력으로 이어진다.
다소 특이한 것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1년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태양이 아니라 시리우스라는 점이다. 즉 태양년이 아니라 항성년을 기준으로 삼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달력이 계절의 변화와 어긋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3.2 페르시아[편집]

기원전 500년경에 아케메네스 왕조다리우스 1세가 이집트로부터 들여온 태양력이다. 기본 구조는 이집트력에서처럼 30일로 된 12달과 추가의 5일이 붙는 것이며, 계절과의 어긋남을 막기 위해서 점차 윤일을 두게 되었다. 1079년에는 33년마다 8일의 윤일을 두는 방식이 고안되었는데, 이렇게 하면 1년의 길이가 365.242424...일이 되므로 실제 태양회귀년과의 차이는 365.242424 - 365.242190 = 0.000234일, 즉 약 20초가 된다. 이는 그레고리력보다 1년의 길이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다. 1925년에 그레고리력과 호환되도록 개정되었고, 지금도 이란아프가니스탄의 공용 달력이다.

3.3 마야[편집]

마야인들의 달력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달력이었지만, 또한 무척 독특한 것이기도 했다. 마야인들은 1년의 길이는 365일로 고정하고 윤일을 두지 않았으며, 대신 축제일의 날자를 정교하게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계절의 변화에 대응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의 달력에서는 태양력이라도 1달의 길이가 달의 삭망월의 길이를 반영한 30일 정도인 반면, 마야력에서는 1달의 길이를 20일로 정하고 1년을 18개월 + 5일로 구성했다. 이렇게 365일로 고정된 기간을 1하압(Haab)이라고 부른다. 마지막 5일은 위험하고 불길한 기간으로 간주되었다.
하압 이외의 단위로는 촐킨(Tzolk'in)이라는, 260일짜리 단위가 있다. 하압과 촐킨의 끝이 다시 일치하게 되는 52하압이 마야 달력의 주기를 구성하는데, 주기가 29번 반복되는 기간인 1508하압은 마야인들의 달력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팔렌케에서 발견된 기록에 따르면 이는 마야인들이 1508 하압 = 1507 태양년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서 계산하면 마야인들의 1태양년은 365.242203... 일이 되므로 실제 태양년과의 오차는 약 1.15초(설명대로 계산해보면 약 1.127729초)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약 7만 5천년에 하루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그레고리력의 약 27초와 비교해 보더라도 놀라운 수준의 정확도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마야인들이 금성의 움직임을 상당히 정확하게 계산하여 달력에 포함시켰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3.4 로마의 달력[편집]

율리우스력 도입 이전의 로마의 달력은 한 마디로 난장판이었다. 처음에 사용하던 달력은 1년이 10개월로, 31일로 된 달 4개와 30일로 된 달 6개로 이루어진, 1년이 304일짜리 달력이었다. 사실 정말 1년을 304일로 정한 것은 아니고, 겨울 두 달은 아예 달력에 넣지도 않은 것이다. 어쨌든 다음해에 언제 농사를 지을 것인지에 대한 기준으로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점은 마찬가지이다.

이후 기원전 710년에는 달력을 개정해서 1년을 355일로 수정했다. 덕분에 달력이 1년 전체를 다루게 되었지만 여전히 오차는 10일 남짓으로 상당히 컸다. 그 후에 다시 수정해서 1년의 길이가 355일, 378일, 355일, 377일이 되풀이되도록 만들었다. 1년이 평균 366.25일.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1년의 길이가 들쭉날쭉한 것도 문제이며, 1년이 365일이라는 것에조차 도달하지 못했다. 이 달력은 율리우스력이 도입될 때까지 사용되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집트의 달력을 보고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를 외친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3.5 프랑스 공화력[편집]

로마 교황이 제정한 달력(그레고리력)과 결별하고 혁명 정신에 맞는 새로운 역법체계를 만들기 위해 1793년에 제정된 달력. 기존의 역법과의 차이 때문에 혼란이 있었고, 외국과의 교류에서도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또한 가톨릭 측에서 제정한 달력을 부정하려는 불순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가톨릭과의 화해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나폴레옹에 의해 1806년 1월 1일부로 폐지되고 프랑스는 그레고리력으로 돌아갔다.
동지 부근에서 1년이 시작되는 대부분의 달력과는 달리 추분이 1년의 시작이다. 달의 이름도 숫자로 나타내지 않고 이름만으로 부르는 것도 독특한 점이다. 각 달은 정확하게 30일로 이루어져 있으며, 1년의 마지막에 5일의 축제일이 붙고 4년에 한 번씩 혁명 축제일이 윤일로 추가된다. 1년의 시작이나 달의 이름은 다르지만 사실상 이집트력과 유사한 체계이다.
프랑스 공화정이 성립한 날이 마침 추분이었기 때문에 추분을 1년의 시작으로 여겼다. 파리 자오선을 기준으로 매년 추분절입시각[8]을 계산하여 정하기로 했다. 그러므로 프랑스 공화력은 천문학자들이나 윤년 여부를 계산할 수 있다.[9]
다만 실제로는 그레고리력에서와 같은 해에 윤년을 넣었다. 이런 규칙을 계속 적용하면 당연히 달력이 실제 천문학적 결과와 어긋나게 되므로 1810년대에 윤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1809년에 이미 공화력이 폐지되었으므로 천문학적 관측 결과를 반영해서 실제로 윤년을 수정한 일은 없었다.
10진법 체계에 맞추기 위해서 1주일도 7일이 아닌 10일로 조정하였다. '주말'이 줄어든 것 때문에 사람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는 10일 일주일 체계 중 5일째를 반휴일로 삼고, 10일을 완전휴일로 삼았기 때문에 실제 쉬는 시간은 오히려 7일 일주일 체계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사람들 느낌은 영 아니올시다라서...

3.6 소비에트력[편집]

강철남스탈린이 집권하던 1929년 10월 1일부터 1940년 6월 1일 사이 소련에서 쓰던 달력. 7요일의 종교적 색채를 지우기 위해 7요일제 대신 5요일제를 도입했다. 일요일은 폐지되고, 색깔 이름을 붙여 황요일(黃曜日), 도요일(桃曜日, 복숭아요일), 적요일(赤曜日), 자요일(紫曜日), 녹요일(綠曜日)이라고 하고, 국민 전원에게 각자의 휴일을 배당해 자기의 휴일에 쉬도록 했다. 단 1905년 혁명기념일, 노동절과 러시아 혁명일에는 모두가 공휴일이었다. 각자에게는 휴일을 늘리면서 생산이 완전히 멈추는 일요일을 폐지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게 목적이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했고, 오히려 기계가 혹사당하면서 고장이 잦았다. 그리고 사람마다(심지어는 같은 가족끼리도) 휴일이 다른 통에 여가와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겨 엄청난 불평을 샀다. 결국 시행 2년 만인 1931년에 주 6일제로 바뀌었다.
주 6일제는 매월 6,12,18,24,30일을 휴일로 하고, 제1요일~제6요일로 불렀다. 아무 요일도 아닌 31일은 평일로, 공장은 가동하지만 상점이나 관공서는 쉬기로 했다. 2월은 휴일인 30일이 없어서 몇몇 공장은 2월 25일~3월 5일까지 9일 연속(윤년인 1932,36,40년은 10일 연속)으로 일했다(...). 공휴일은 주5일제 때의 것을 답습했지만, 1936년에 사회주의 헌법절이 추가되었다. 주 7일제보다 휴일은 늘었지만, 불평은 여전했다. 비공식적으로도 주 7일제가 여전히 쓰였기 때문에, 결국 1940년에 주 7일제로 되돌아갔다.

3.7 세계력[편집]

그레고리력에서 로마 황제의 장난질을 없애버리고 월의 날짜수를 규칙적으로 조정했으며 7요일을 수정한 형식의 달력. 1930년에 미국 사람인 엘리자베스 아켈리스(Elisabeth Achelis)가 제안하였다.
달력의 형식은 1년을 3개월씩 4계(四季)로 나누고, 각 계의 첫 달은 31일로, 나머지 달은 모두 30일로 하고, 각 계의 첫날은 언제나 일요일로 시작하게 하는 식으로 달력을 설정해 매년 달력이 변하지 않는다. 즉 1월, 4월, 7월, 10월은 모두 일요일로 시작하며 31일씩 나머지 달은 30일씩. 예를 들어 2010년 4월 1일이 일요일이였다면, 2011년 4월 1일도 일요일이다. 다만 이 방식을 택하면 365일 중 하루가 남게 되는데, 이 남는 날은 일 년의 마지막인 12월 30일의 다음 날을 'World`s Day'이라고 부르는 무(無)요일로 정해 해결하였고, 이 날을 세계 공통 휴일로 제정하였다. 아싸 빨간 날 늘었다! 또한 윤년에는 6월 30일 이후에 '부(副)토요일'이라는 토요일을 하루 더 추가한다. 참고로 이 날도 세계 공통 휴일.
달력으로 정리해 보면 이렇게 된다.

1월, 4월, 7월, 10월   2월, 5월, 8월, 11월   3월, 6월, 9월, 12월
1 2 3 4 5 6 7 1 2 3 4 1 2
8 9 10 11 12 13 14 5 6 7 8 9 10 11 3 4 5 6 7 8 9
15 16 17 18 19 20 21 12 13 14 15 16 17 18 10 11 12 13 14 15 16
22 23 24 25 26 27 28 19 20 21 22 23 24 25 17 18 19 20 21 22 23
29 30 31 26 27 28 29 30 24 25 26 27 28 29 30 31
  • 12월 31일은 매년 무요일로 존재.
  • 6월 31일은 윤년에 부토요일로 존재. 평년엔 30일까지만 존재.
  • 3월과 9월은 30일까지만 존재.

이 체계는 모든 달력 체계에서 나올 수 있는 오차를 줄일 수 있고, 일요일이 31일인 달은 5주, 30일인 달은 4주가 되므로 각 달의 근무일수가 26일로 일정해지게 됨으로 통계에도 유리해지지만, 무요일이 안식일을 거룩히 여기라는 교리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유대교나 기독교 측의 반발에 부딪히게 되거나, 달력을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하거나 달력이 바뀜으로 인해 생기는 혼란[10]을 우려해 반대하는 국가가 생기기도 했다. 천주교에서 1962년에 개최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도 종교적인 이유로 이 문제를 일부 논의했다. 그 결과 천주교는 종교적인 이유로 7일 1주일 체계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지지하지만, 만약의 경우에는 교황청이 판단한다라는 결론을 내려 세계력이 도입될 경우 교황청의 결정으로 교회력을 그에 맞추어 수정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아켈리스는 세계력 협회를 설립하는 등 세계력에 대해 알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2차 대전 발발 등으로 인해 공론화가 늦어졌고 종전 후인 1954년에서야 UN에서 세계력 제정 여부를 물을 수 있었으나 반대 의견이 속출하여[11] 흐지부지되어가다가 결국 1956년 4월, UN 상임이사회에서 더 이상 세계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여 흑역사가 되었다. 다만 아켈리스가 설립한 세계력 협회는 아직 남아 있고, 그레고리력의 오차 문제 등으로 인해 세계력을 표준 달력으로 제정할 것을 바라는 의견이 종종 나올 때도 있다.#

3.7.1 보너스 : 만약 세계력이 채택된다면 각종 기념일은 무슨 요일로 고정될까?[편집]

설날이나 추석, 석가탄신일은 음력을 기준으로 하므로 영향이 없다. 마찬가지로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기념일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1월 1일 신정 : 영원히 일요일이 된다... 망했어요1 걱정 마라 무요일이 있으니까
3월 1일 삼일절 : 금요일로 고정된다. 대한독립만세!
5월 1일 근로자의 날(노동절) : 수요일로 고정된다.
5월 5일 어린이날 : 영원히 일요일이 된다2... 망했어요2 그래도 대체휴일제가 있어서 다행이다
6월 6일 현충일 : 수요일로 고정된다.
8월 15일 광복절 : 수요일로 고정된다.
10월 1일 국군의 날 : 영원히 일요일이 된다3... 군바리들이 망했어요
10월 3일 개천절 : 화요일로 고정된다.
10월 9일 한글날 : 월요일로 고정된다. 아주 좋소!
12월 25일 성탄절 : 월요일로 고정된다. 할렐루야!

한편, 노는 날이 아니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는 기타 기념일들은 다음과 같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 화요일로 고정된다.
3월 3일 삼겹살 데이 : 일요일로 고정된다. 일요일은 내가 삼겹살 요리사
3월 14일 파이의 날 : 목요일로 고정된다.
4월 1일 만우절 : 일요일로 고정된다. 이제 학교나 직장에서 거짓말 못한다 / 아침부터 "야, 특근이다, 나와" 하는 훼이크 문자가 뜬다거나...
4월 5일 식목일 : 목요일로 고정된다. 나무 목이라서 목요일인가?
4월 14일 블랙 데이 : 토요일로 고정된다.
5월 8일 어버이날 : 수요일로 고정된다.
5월 15일 스승의 날 : 수요일로 고정된다.
5월 21일 부부의 날 : 화요일로 고정된다.
5월 31일 바다의 날 : 없어진다!!! 단, 5월 30일로 바뀐다면 목요일로, 6월 1일로 바뀐다면 금요일로 고정된다.
7월 17일 제헌절 : 화요일로 고정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국이다.
8월 23일 야구의 날 : 목요일로 고정된다. 애매하다
9월 22일 승용차 없는 날 : 금요일로 고정된다.
10월 31일 할로윈 : 화요일로 고정된다.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 빼빼로 데이 : 토요일로 고정된다. 11(十一)월 11(十一)일이니까 토(土)요일이다.

그리고, 특정 요일을 따라가는 기념일들은 다음과 같이 고정된다.

5월 셋째 월요일 성년의 날 : 5월 20일로 고정된다.
10월 마지막 화요일 저축의 날 : 10월 31일로 고정된다. 맙소사 저축습관을 들이기 시작하는 중요한 날에 할로윈이라니

그 외에도, 그레고리력에는 없는 2월 30일, 4월 31일이나 6월 31일이 생기며, 2월 29일도 매년 있는 날이 되지만 기존 그레고리력상 3월 31일이나 5월 31일, 8월 31일에 태어난 사람들은 세계력이 채택되면 생일이 없어지는 사태가 일어난다. 만약 그렇게 되면 당사자들은 생일을 인접 날짜로 바꾸거나 그 당시 생일을 세계력으로 환산해서 생일을 새로 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세계력으로 6월 31일 태어난 사람들은 그레고리력으로 2월 29일 태어난 사람들과 같은 신세가 된다. 애초에 생일을 음력으로 쇤다면 해당사항 없겠지만.

4 관련 문서[편집]

  1. 하지만 이 시가 로마 역사는 역사적으로 불확실한 전설에 가까워서 받아들이기에 조심스럽다.
  2. 보다시피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가 끼어들어가서 숫자 이름과 달이 2개씩 밀렸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로마 달력은 3월이 첫 번째 달이었기 때문.
  3. 각 달의 명칭은 Amazonius, Invictus, Felix, Pius, Lucius, Aelius, Aurelius, Commodus, Augustus, Herculeus, Romanus, Exsuperatorius였다 함.
  4. 각 달의 명칭은 순서대로 Wintarmanoth (겨울의 달), Hornung (붉은 숫사슴의 뿔이 떨어질 때의 달), Lentzinmanoth (사순절 달), Ostarmanoth (부활절 달), Wonnemanoth (사랑을 만드는 달), Brachmanoth (밭을 가는 달), Heuvimanoth (건초 달), Aranmanoth (수확 달), Witumanoth (숲 달), Windumemanoth (포도 수확 달), Herbistmanoth (가을/수확 달), Heilagmanoth (성스러운 달).
  5. 시간으로 표현하면 365일 5시간 48분 46초
  6. 그래도 약 100년이 넘게 차이난다. 개신교 독일과 덴마크는 1700년대 초, 스웨덴은 잉글랜드보다 더 늦은 1753년.
  7. 그레고리력 상 2000년이 윤년이었던 탓에 21세기에는 격차가 하루 더해지지 않았다
  8. 태양의 중심이 황도상에 있는 추분점과 정확히 일치하는 시각.
  9. 한국과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쓰이지는 않지만 일부 공휴일을 결정할 때 쓰이는 시헌력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절입 시각들이 중요하다. 즉 언제 윤달이 들어갈 것인가, 특정 달을 30일까지로 할 것인가, 29일까지로 할 것인가도 그런 시간들을 하나하나 계산해야 한다.
  10. 당장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달력을 바꾸는 과정에서 특정 날짜가 아예 사라진 경우를 생각해 보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내 생일이 5월 31일인데 달력이 바뀌면서 내 생일이 사라졌어!
  11. 반대 :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서독 등 20개국, 조건부 찬성 : 일본, 이탈리아 등 10개국, 무조건 찬성 : 소련(지금 러시아), 인도, 태국 등 10개국, 무응답 :20개국으로 부결되었다. 대한민국은 당시 UN 회원은 아니였지만 찬성의 뜻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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